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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역별 소개

타만 사파리 (Taman Safari Indonesia)

by teedumdum 2012. 1. 12.

자카르타 근교에 가족단위로 비교적 편하게 다녀올 만한 곳으로 따만 사파리(Taman Safari / 동물원)를 소개한다.

자카르타에서 대략 70km 정도 떨어진 고산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 있어 선선한 기온으로 가족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아주 좋다. 아이들을 데리고 후덥지근 날씨에 걸어다니면서 동물원을 구경한다는 상상은 버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따만 사파리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자가용으로 동물원 내부를 운전해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들은 지역별 테마별로 나뉘어져 있으며, 개인 자가용으로 동물 우리속을 돌아 다닐 수 있다. 물론 사자 우리나 호랑이 우리 속으로도 들어갈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생각 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쇠창살로 가로 막힌 틈새로 들여다 보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차창으로 다가온 동물에게 당근이나 바나나 같은 먹이를 직접 먹여주는 체험을 함으로서 야릇한 스릴감도 충분히 맛 볼 수 있다. 또한 시간대가 잘 맞으면 동물 서커스나 잘 조련된 야생 동물 쇼를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

따만 사파리로 가는 지역은 차잎 농사와 각종 야채농사로 유명한 지역이다. 자카르타 시내에서 구입하기 힘들었던 싱싱한 각종 과일과 야채들을 흥정만 잘하면 반값에도 구매할 수 있으며, 동물들의 먹이감은 이곳 구석구석의 작은 야채 가판대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입하면 된다. 가격 흥정시에는 일단 반값으로 가격을 후려친 후 흥정하는 것이 바가지를 쓰지 않는 좋은 방법이라고 미리 귓뜸한다.

따만 사파리는 Bogor시의 Cisarua 지역에 있으며, 동양 최대의 차잎(마시는 차) 생산지로 유명한 Puncak(뿐짝)을 경유하므로 가는 길 동안 그리 지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주말에는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짜증만 가족 나들이를 한다는 즐거움으로 감수할 수 있다면 아주 금상첨화이다. 교통체증이 심하여 멀미가 날 경우에는, 뿐짝 꼭대기 부분의 전망대 식당 주차장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쉬어가는 방법도 현명한 방법이다.

주위에 많은 숙박시설이 있으므로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하고 싶다.
숙박은 호텔 및 게스트 하우스 형식의 집들이 많으며, 미리 여유를 가지고 찾는다면 큰 수영장이 있는 빌라를 저렴에 한 가격에 빌릴 수도 있다. 따만 사파리 주위에는 차잎 농장 체험코스, 큰 폭포수가 있는 등산코스 등 여러가지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