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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역별 소개

아체 가요 커피 (Aceh Gayo Coffee)

by teedumdum 2023. 2. 21.

가요 루어스

북수마트라 아체주 가요루어스군.

가요 루어스(Gayo Lues)는 넓게 펼쳐진 산악지대라는 뜻이다.

명품 커피의 진수

이곳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Arabica) 원두.

그 맛과 향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품질 커피이다.

인터넷 카페에서 아체 가요 커피를 "명품 커피의 진수"라고 적혀있던 글귀가 생각난다. 

 

커피입자가 가라 앉기를 기다리며 앞니가 없는 농장 어르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다행히 어르신은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이런 외딴 산골에 사는 어르신들은 의외로 인도네시아어를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Mister suka kopi? Bagaimana rasa kopi kami?"

(커피 좋아하시나요? 우리 커피 맛 어때요?)

 

조상으로 부터 물려받은 자신의 땅에 직접 심고 직접 수확한 커피.

어르신의 짧은 질문에서 품질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커피가루는 가라앉고 기름기가 얇게 떠 다닌다.

아마도 커피콩에서 나온 기름인가 보다. 맛과 향이 너무 좋다.

 

친환경 유기농 커피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커피의 가장 큰 특징은 재배관행의 영향을 받아 친환경 유기농 방법으로만 커피를 재배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태양, 토양, 기온과 같은 순수한 자연이 생산해낸 그런 커피이다.

해발 1,2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아체 가요 커피는 일반적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산미와 초콜렛, 견과류 및 과일향이 강조되는 특징이 있으며, 이러한 풍미는 수확한 커피콩을 자연 건조시키는 방식에서 그 깊이를 더 한다고 한다.

둥근 소쿠리에서 말리는 커피는 자연산 루왁커피라고 한다.

 

커피 꽃향 가득한 상상

어르신이 대뜸 자기 마을 커피를 한국에 팔아 보자고 한다.

직장생활도 빡빡해 먹고 살기 힘든 나에게 뜸금없이 사업제안이 하나 들어왔다.

당연히 구미는 당기지만 뭘 알아야 장사를 하지.

커피꽃

평생 직장 봉급으로 먹고 살아온 나는 커피꽃향 가득한 새로운 사업구상에 잠시나마 가슴이 설랬다.

'한국에 유통망만 있다면 해 볼 만도 한데...'

 

아체 가요 커피,

본고장 가요 루어스군 커피마을에서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명품 커피의 진수"를 즐겼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