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현지소식

인도네시아 2012년 최저임금 인상안 반대시위

by teedumdum 2012. 2. 8.
요즘 인도네시아 수도권에는 2012년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대하는 데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연일 데모가 일어나는 지역은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버까시, 찌비뚱, 찌깜뻭, 땅거랑, 비뚱, 발라라자 등지의 지역이며, 물론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한국인 생산공장 역시 대부분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회사 책임자 및 관리자들의 안전과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로 인한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한다.  


지난 1월 27일 금요일 서부 자와 버까시 공단지역의 노조연합들이 2012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관련법정의 판결을 반대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으며, 자카르타에서 찌깜뻭으로 통하는 고속도록 출입구를 하루동안 봉쇄하여 수십억 루피아로 추산되는 경제적 손실을 유발시켰다.


이러한 노조연합의 대규모 집회는, 서부자와 지방정부가 내어 놓은 2012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하여 버까시 지역의 경영자 협회가 불복하여 관련법정에 제소를 하였고, 관련법정은 경영자 협회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수라바야에 세미나를 위하여 출장을 간 노동부 장관 무하이민 이스깐다르에게 전화를 하여 자카르타 복귀를 명령하고 문제해결에 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노동부 장관은 해당지역에 방문하여 노조대표자를 만나, 최초 서부자와 지방정부가 내어놓은 2012년도 최저임금 인상안 지켜주겠다고 정부차원에서 약속을 하였다.

간단히 말하면, 한 지역의 여러 노조가 힘을 합하여 고속도록 출입구를 봉쇄하면 자신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정부에서 들어준다는 것이다.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참으로 골치가 아픈 현실이다.


이에 뒤질세라, 땅그랑 지역의 노조들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2월 2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 땅그랑 노조들 역시 지속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땅거랑 노조연합 역시 그들의 요구사항을 정부에서 관철시켜주지 않을 경우 2월9일 해당지역의 주요 공단지역으로 연결되는 Balaraja 고속도로 출입구, Cikupa 고속도로 출입구, Bitung 고속도로 출입구를 봉쇄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지역 경찰은 이번 대규모 집회에 대응하기 위하여 군인들과 연합하여 불법시위를 방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과연 정부차원의 이러한 대응이 효과를 볼지는 정말로 의문스러우며, 교민들의 안전 또한 걱정이 된다.